투자에서 모든 실패(?)는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A 자산이 현재 부터 h기간 동안 거래수수료 이상 오를지 혹은 하락할지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보통의 투자자들은 A 자산이 현재 부터 h기간 동안 오를거 같다 직접적으로 예측하는 경우는 드문거 같고... 일반적으로 아래와 로직을 거쳐 A 자산을 매수 하게 된다.
예시)
- 1차 전망 --> 2차 전망
- A의 이익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높을 것이다 --> A는 어닝발표 직후 3일내 오를 것이다
- 앞으로 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다 --> A는 금리와 연동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다
- 주가 지수가 내릴 것이다 --> 주가 지수가 내리면 오르는 A(풋옵션/변동성 선물)를 산다
- 이머징 국가의 경기가 회복될 것이다 --> A(원유, 구리와 같은 원자재)가 상승할 것이다
- 원유 재고량이 기대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 A(원유) 재고량 발표 이후 2일 내로 상승할 것이다
직접적으로 2차 전망을 해서 자산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1차 전망을 거치는 이유는.. 내 생각엔 일단 모르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1차 전망이 일반적으로 더 쉽거나, 자신이 자기고 있는 정보 중에서 1차 전망이 더 수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외에도 틀렸을 경우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
그렇게 해서 1차 전망이 맞았다고 치자. 그러면 과연 투자자는 돈을 무조건 벌까? 아니다. 이에 대한 이유는 다양할 수가 있다.
1) 1차 전망과 2차 전망의 관계를 아예 잘못 짚은 경우: 이 경우엔 공부량 부족이다. 예를 들어 good news is good news가 아니라 bad news인 (예 - hawkish central bank vs good economic data) 환경에서 예상보다 아주 좋은 경제 데이터를 전망한다면... 오히려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이 마저도 확실하진 않다)
2) 다른 요소가 개입하는 경우 - 아무리 원유 재고량이 기대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실제로 줄어들어도, 그에 따른 수요가 뒷받침 되지 않고 수요 뉴스가 나온다면 원유의 방향성은 기대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it is possible to control for other factors that can potentially affect future return via historical factor analysis or machine learning techniques. this can be achieved by taking long/short positions in different assets/derivatives.
3) 1차 전망을 바탕으로 선정한 2차 전망의 대상, 즉 자산 선택이 잘못된 경우. 1)과 2)보다 더 subtle한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채권 금리가 오른다고 1차 전망한다고 해서, 2차 전망에서 채권 가격을 숏하기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 왜냐하면 이는 upside만이 아니라 downside risk에도 노출시키기 때문이다. 1차 전망이 틀리면 2차적으로 무조건 손해를 보게된다. 이러한 low confidence때문에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른다고 전망한다고 해서 무조건 이에 직접적인 베팅을 하는 스왑거래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금융주를 매수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는 주가 지수에 조정이 올거라 예상해서 주가지수 선물 매도를 하지 않는다. 이렇게 직접적 베팅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에 변동성지수 선물을 매수할 수 있다. (사실 금융주나 변동성지수 선물을 사는게 스왑거래나 주가지수 선물보다 덜 위험하다고 확신하긴 어렵다. 단순 under given scenarios I have laid out..) 이렇게 하는 이유는 또 다른 1차 전망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payoff asymmetry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금리가 오른다고 생각해 스왑을 매수했는데 금리가 떨어지면 무조건 손해를 본다. 하지만 금리가 오른다 생각해 금융주를 매수했다고 해서 금리 하락 상황에 무조건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 상승장인 경우엔 다른 섹터보다 덜 오를 순 있겠지만 absolute terms 손해를 보는건 아니다. 즉 1차 전망의 low confidence과 payoff asymmmetry를 구축하기 위해서 이런 전략을 구사한다. 하지만 문제는 1)과 2)의 실수가 발생할 수 있고, 1차 전망이 맞았는데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철저한 시나리오 베이스 분석과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
- 투자자가 이익을 보려면 1차 전망과 1차 전망과 2차 전망의 연결고리 모두 맞춰야 한다.
- 아니면 큰 수익을 위해 과감하게 베팅을 해야한다. 빌 애크먼은 1차 전망, 2차 전망의 갭이 상당히 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low confidence를 해소하고 payoff asymmetry를 구축하는 것은 좋은 시도이나, 철저한 historical analysis와 시나리오 분석 등을 통해 확률적 사고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서 1차 전망이 맞았는데도 손실을 보는 상황을 줄여야 한다.
'Quant Insi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퀀트 전략을 만드는 방법과 가치투자자만의 강점 (0) | 2021.03.28 |
---|---|
누가 투자/트레이딩을 잘하는가? 트레이딩을 잘하기 위해선? (0) | 2021.03.28 |
퀀트에 속지 말아야하는 이유 (0) | 2021.03.24 |
퀀트의 종류 (Visualize) (0) | 2020.12.19 |
퀀트의 종류 (0) | 202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