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변동성을 높이고 레버리지를 일으켜야하는 이유
투자격언중 가장 많이 말하는 것들이 변동성을 줄여라 분산투자해라 레버리지를 일으키지말아라 등등이 있다. 하지만
왜 소위 전문가들은 분산투자/손실제한을 강조할까? 정말 중요?
일단 분산투자는 마코비츠 1952년 논문을 기반으로 강조되고, 투자이론의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이건 알 필요없고 그냥 누가 갑자기 마코비츠 포트폴리오 이론 얘기하면 그게 대충 이
monkeyholden.tistory.com
위 포스트에 소개하듯이 그 격언 자체보다는 그 격언이 왜 나왔는지에 주목할 필요가있다. 무작정 변동성을 줄이고 분산투자하고 레버리지를 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투자에 다가가기 어렵다. 물론 주식투자하면서 말대로 변동성을 줄이고 진정한 분산투자를하는건 상당히 어렵지만말이다. 주식처럼 변동성+불확실성이 있는 자산을 가지고, 변동성을 줄이고 분산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건 이 포스트의 주제는 아니다. 왜 때로는 변동성을 안고 가야하는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지 설명해보겠다.
성공적인 투자는 결국 돈을 빼는 시점에 높은 수익률을 얻는것이다. 투자 기간(investment horizon이 5년이라하면 안정적으로 연 5% 수익을 내는것 보다, 1년은 손해보더라도 결국 연 10% 수익으로 마감하는 것이 훨씬 좋은게 아닌가? 물론 여기에서 가정은 중간에 추가 투입금액이 없고, 아무리 투자성과가 중간에 불안정해도 돈을 빼지 안았다는 전제이다.
목표 (objective)
A: 안정적으로 연 5% 수익을 내기 (월 단위로 단 한번도 손실이 없음)
B: 변동성이 심하지만 연 10% 수익을 내기 (연 단위로도 손실이 있음)
A를 달성하려면 끊임없이 시장 전망을 해야하고 월 단위로 한번도 손실없이 5년 내내 오르는 주식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오를 주식을 골라 끊임없이 비중변경 및 매수매도를 진행해야한다. 이때 수수료가 수익을 잡아먹지 않기위해 수수료 금액을 고려한 최적의 매수매도 집행도 고려되어야한다.
반면 B를 달성하려면, 본인이 확신을 가지는 특정 주식 몇개만 가지고 기다리면 된다. 자기가 선택한 5개의 주식 중 하나라도 폭발하게되면 목표 수익률이 달성되는것이다.
조금 어려운 얘기일 수 있지만 A를 달성하려면 100번의 베팅을 해야하고 (중간중간에 매수매도, 시장전망 등 한번의 거래가 1번의 베팅이라고 보면) 거기서 약 50%+alpha 만큼의 성공률을 얻어야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B를 달성하려면 5번의 베팅(초기 5개의 매수)을 하고 운이 좋으면 거기서 1개만 맞으면 20%의 성공률만 얻어도 된다.
자신이 공부를 철저히 할수록 20%라는 성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 중간의 변동성을 견디기 수월해진다. 어떤것을 선택할 것인가? 끊임없는 단기 전망과 매수매도로 50%+alpha? 아니면 큰틀의 공부와 20%의 성공률? 본인이 더 쉽다고 생각하는것을 고르면 된다.
퀀트 헤지펀드는 사실 A 방법을 사용해서 레버리지를 일으킨다. 변동성이 아주 낮은 전략을 가지고 수십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높은 절대 수익을 달성한다. 왜냐면 레버리지 없이는 -50%의 수익이 레버리지를 동원하면 -100%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여러 헤지펀드는 최대손실이 아주 작은 전략을 가지고 큰 레버리지를 일으킨다. 물론 이것도 헤지펀드 나름이고 레버리지를 안일으키면서 변동성을 가져가는 헤지펀드도 많다. 그러면 개인은 레버리지를 절대 해선 안되는것인가? 이것도 절대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개인들에게는 이미 매우 분산투자되서 변동성이 낮은 상품이 제공된다. 바로 지수 ETF다. 예를들어 S&P500 ETF는 대략 미국 시총 상위 500개의 주식의 움직임을 추종한다. 경제위기가 닥친다면 물론 -30~-40%까지 폭락하지만 개별 주식과 비교하면 일반적으로 훨씬 덜한 움직임을 보인다. 레버리지 상품을 산다면 지수에 대한 레버리지 ETF를 추천할만하다.

위 그래프는 미국 S&P500 지수를 하루 수익률 기준 2배, 3배를 했을때 수익률을 보여준다. 이 역시 수식을 통해 최적의 레버리지 비율을 구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3배는 변동성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2배가 적당하다. 물론 주황선을 보듯이 주가가 지속적으로 빠지는 기간과 횡보장도 있기때문에 조심해야하는 부분은 분명하다. 하지만 장기간 봤을때 2배 수익률이 변동성 대비 수익을 봤을때 약간의 인내심만 있다면 베팅해볼만도 하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ETF 상품은 방향성이 보일때만 들어가라고하지만, 장기투자시에도 분명한 이점이 존재한다. 국가 지수 이외에도 특정 테마 레버리지 ETF도 존재한다. 레버리지 ETF가 목표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투자에서 모든 문제는 미래를 모르기때문에 발생한다. 투자만이 아니라 여러 선택의 문제에서 마찬가지일 것이다. 알면 영끌해서 몰빵하면된다. 하지만 모른다면 적어도 확률이 높은 게임을 해야한다. 대단하게 많이 맞출 필요없다. 다 알 필요도없다. 핵심을 파악하고 인내하고 기다리면 머리아프게 수학, 통계, 재무, 회계 등을 공부하느라 박사학위까지 딴 사람들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