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자산들 (Investment Universe)
투자 대상에는 한국 코스닥 개별 주식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통 소문 듣고 도박하듯이 얼마 개별주에 넣는데 그렇게만 투자하는 자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게 무조건적으로 나쁘다는 게 아니다. 그런 식으로라도 투자를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직장에서 현금흐름을 얻고, 부동산, 전세 등을 보유하듯이 주식도 일종의 여러 투자수단 중 하나라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일단 크게 보자. 투자 수단은 [주식/채권/환율/원자재]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또 다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이름에 현혹되지 말자.
위험자산: 경기가 좋을 때 오르는 성향을 가진다. - 주식, 원유
안전자산: 경기가 안 좋을 때 오르는 성향을 가진다. - 채권, 달러, 금
따라서 안전자산이라고 해서 변동성이 낮아서 투자해도 돈을 잃을 위험이 적은 자산이 아니다.
금이 안전자산이라고해서 무슨 적금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2012-2014년 사이에 반토박 난 적이 있다.
주식
- 기업들의 시장 가치이다. 미래의 기대 현금흐름이 현재가치화되어 산정된다.
- 예를들어 1년뒤 A가 주는 100만원은 100만원보다 가치가 낮다. 왜냐하면 A가 갑자기 튀는 위험도 있고, 이후 인플레이션이나 금리가 높아져서 100만원 가치가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이자를 받는 것이다.
- 따라서 금리가 낮을 수록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이 덜 깎이고 주식은 오른다.
- 금리보다 가장 주식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는 성장 가능성이다. 성장하는 주식을 사자.
- 경기가 좋으면 오른다. 하지만 안 좋은 경우 -50%까지 폭락할 수도 있다. 장기 투자 시 연 기대수익 7-10%이다.
- 투자자산: 개별 주식이나 코스피, 코스닥, S&P500과 같은 지수 ETF를 살 수 있다.
- 참고로 ETF는 하나의 펀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KODEX 200 ETF는 국내 코스피 대형 200개의 주식처럼 움직이는 펀드이다.
채권
- 특히 경기 위기 상황에서 주식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성향을 가진다. (국채)
- 금리가 낮을수록 오른다.
- 하지만 채권의 수익에는 현가화로 인한 수익 뿐만아니라, 매 주기마다 발급되는 쿠폰 개념이 있다. 배당과 비슷.
- 따라서 금리가 내릴 때 미래 현금흐름이 덜 깎여서 좋지만...
- 그만큼 배당이 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 주식과는 상관관계 -0.2 정도
달러
- 대표적인 안전 자산에 해당된다.
- 경기가 안 좋을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으로 돈이 쏠리면서 원화 가치는 떨어지고
- 원달러 환율은 폭등한다.
- 우상향하진 않지만, 일정 수준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며
- 일정정도 투자시 Volatility Drag Effect를 줄일 수 있다.
원유
- 제조업에 많이 쓰이는 원자재이다. 따라서 경기가 좋을 때 제조업이 좋으므로, 경기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자산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산유국들이 갑자기 원유 공급을 낮춘다 또는 사우디 원전이 공격을 받았다든지 하면 유가는 경기에 상관없이 폭등할 수 있다.
- 또 달러와 상관관계가 -0.1 정도다.
- 달러는 경기가 좋을 때 내리고, 원유는 경기가 좋을 때 오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무조건은 없다)
- 또 원유는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가 오르면 원유 가격도 높아 보이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리는 경향.
금
-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내재가치가 있는 화폐라고 볼 수있다.
- 우리가 쓰는 지폐는 내재가치가 없다. 그냥 종이일뿐
- 경기가 안좋을때 오르는 성향을 가진다.
- 하지만!! 2008년 초중순과 2020년 3월말에 급격한 폭락을 했다. 이는 왜 그런가? 기관들은 안정성을 위해 금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급격히 안좋아져서 자금상황이 안 좋아지면, 어쩔 수 없이 금까지 팔아서 현금을 확보해야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폭락한거라고 대충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무조건은 없다.
- 또 금리가 높으면 금에 좋지 않다. 금은 성장하는 기업도 아니고 일정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채권도 아니다. 따라서 금리가 높으면/상승하면 다른데 투자해서 금에 좋지 않다.
- 금리가 낮으면 상대적으로 금에게 유리하다.
- 돈을 많이 푸는 상황에서도 금에게 유리하다. 돈을 많이 풀면 상대적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돈으로 평가받는 희소한 금의 가치는 올라간다.
- 주가와 상관관계 0 정도다.
이 지식을 어떻게 쓰냐?
1. 일단 이래도 나는 잘 모르겠고 일단 유망한 개별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
- 이걸로도 감이 안 잡히는 것이 당연하고, 자신에게 좀 더 익숙한 상품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 하지만 언급했듯이, 이 자산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어떤 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진입시점을 판단할 수도 있고 (하지만 장기 투자를 한다면 진입시점을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싶다.)
- 또 주식에 큰 움직임이 있었을 때 어느정도 심리적인 준비를 하고, 버틸 수 있다.
2. 직접 분산 투자 및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어떻게 투자하는지 대략적인 감을 얻을 수 있다.
- 대부분의 현재 로보어드바이저들은 위 자산들에 배분을 하는 형태로 투자하고 있다.
- 앞으로 투자 가능한 로보어드바이저들을 소개할텐데, 이 정도는 알고 고르자.